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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소식]성악의기술(저자:박명기)

[출판소식]성악의기술(저자:박명기)

리빙클래식뉴스 편집부
책 소개
이 책은 성악에 대해 다룬 도서입니다.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결국 성악의 특별한 기술이나 비결은 없다.
비결이 있다면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연습하는 것이다.”

■ 압도적인 경험과 탁월한 통찰이 만들어낸 결실

저자 스스로 서문에 밝혔듯이 “이 책은 약 40년 동안 성악가들과 학생들에게 오페라를 코치하고 지휘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점을 정리”한 것이다.
한국 오페라의 가장 든든하고 뛰어난 기둥이자 세계 오페라계가 존경하는 저자는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그 누구와 비교도 되지 않을 다양한 훈련과 지도의 경험을 통해 성악이란, 성악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명쾌한 정의를 내렸다.

성악은 몸이라는 악기가 연주자의 의도로 여러 가지 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기악보다도 더욱 수학적으로 또 과학적으로 올바른 방법으로 연습하고 연주해야 한다.
_〈서문〉 중에서

거기서 더 나아가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떠한 자세로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더할 나위 없이 선명한 그래서 아주 강력한 방법들을 정리해냈다. 특히 ‘바늘로 찌르는 말씀’이라는 잠언의 본뜻에 딱 맞는 군더더기 없이 짧고 명징한 표현과 문장은 읽는 맛과 함께 각성을 일으킨다.

〈몸이 악기다.〉
좋은 악기를 만들어라.
무작정 연습한다고 더 강하고 울림이 좋은 소리를 내는 건 불가능하다. 오히려 힘만 들어가서 나쁜 결과를 만든다.
평소에 운동, 스케일과 발음연습을 통해 악기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_〈본문〉 중에서

〈온몸으로 노래하라.〉
온몸과 큰 근육들의 움직임을 극대화해야 큰 공간에서 성악곡을 제대로 연주할 수 있다.
큰 근육들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운동과 스트레칭 그리고 크게 발음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_〈본문〉 중에서

또한 자칫 추상적으로 흘러 오역을 범할 수도 있는 내용을 운동과 미술, 요리나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와 비교하고 비유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더 나아가 공감할 수 있게 돕는다.

〈왜 악보대로 연주하기가 어려운가?〉
연주행위는 운동과 꼭 닮았다. 야구나 농구를 하는데 훈련과 연습이 부족하면 번트나 페널티킥 같이 기본적인 기술도 빗나가거나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 퍼포밍은 머리로 이해한 것을 몸으로 정확히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많은 학생이 머리로 이해한 것을 아는 것이라고 착각하는데, 연주나 운동이나 비즈니스나 사람이 하는 모든 전문적인 작업은 행동으로 그 규칙이나 디자인을 정확히 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므로 운동이나 연주나 모두 완벽에 최대한 근접한 것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 그러므로 연주가는 공부와 연습 이 두 가지를 모두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다.
_〈본문〉 중에서

이 책의 모든 문장은 저자가 40년을 넘게 정리하고 고로고 다듬은 내용들이다. 하나도 버릴 것 없이, 어느 페이지의 어느 문장을 먼저 읽어도 그 자체로 완결되는 잠언집과도 같다.
저자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훌륭한 전문가들이 그들만의 독보적인 노하우를 체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멋진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자기만의 고유한 경험과 철학을 글로 정리해낸 경우는 드물다. 특히 국내 예술 분야에서는 더더욱 그 사례를 찾기 어렵다. 때문에 저자의 성취가 더욱 값지고 귀하다.


■ 성악, 삶을 이야기하다

이처럼 이 책은 1차적으로 모든 성악가와 성악도에게 아주 강력한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통찰은 비단 성악가에게만 유의미한 것은 아니다. 클래식을 비롯해 문화 예술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깊이 있는 성찰은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가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지식의 안목을 넓혀준다.

〈클래식의 내용은 인문학이다.〉
그리고 그것을 작곡, 연주, 감상하는 것은 자신과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랑과 진지한 통찰이다.
_〈본문〉 중에서

모든 궁극은 통한다고, 저자가 말하는 ‘성악가’라는 단어에 ‘나’를, ‘성악’이라는 단어에 ‘나의 일’을 넣어도 놀랍도록 실제적이고 적절한 지침이 되어준다. 나와 상관없을 것 같은 분야에서 받은 공감이라 그 울림이 더욱 크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성악가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일상을 살펴봐야 한다.〉
매일 고음을 내는 연습, 소리의 빛깔을 만드는 연습, 더 큰 소리를 내는 연습과 같은 바보짓을 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다음의 질문을 던져보라.
첫째, 운동선수처럼 정해진 방법과 시간으로 훈련하고 있는가?
둘째, 피아니스트나 바이올리니스트처럼 매일 스케일과 또 성악가에게 필수적인 언와와 발음 훈련을 하고 있는가?
셋재, 악기인 자신의 몸을 더 좋은 악기로 만들기 위해 운동, 스트레칭,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가?
넷째, 예술서적을 읽고, 역사와 인간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가?
_〈본문〉 중에서

많은 경우 당장 필요한 정보나 원하는 지식을 위해 독서를 하지만, 사실 독서는 예상 못한 발견의 기쁨을 주는 행위이다. 이 책을 통해 그저 관람의 대상일 뿐이라 여겼던 성악, 오페라, 연주, 클래식 등에 대한 지적인 발견이 주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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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왼쪽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과 저자 박명기)